처형의 작은방

밍카19 0
27 2016-06-17 10:40:01

본문

 

 

1.

결혼 3년차의 생활

갑작스런 권태기에 접어든 무기력한 감정

일상의 쳇바퀴에 반복되는 일상

아이가 없어 더욱 외로운 가정

사회생활에 찌든 일상은 더욱 외로운 법이다.

그때 나에겐 그랬다.

 

…………………………………………………………………………

 

6시 퇴근시간이 되면 늘 짜증이 났다. 집사람은 내성적이라 말이 없는 편이고, 나 역시 말을 아끼는 

과묵한 성격에 가정에서의 대화는 늘 빈곤했다. 그러니,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수록 마음을 둘 곳이 없었다.

 

그 날도 6시에 가까워가는 시계를 원망하듯 힐끔거릴 때였다. 사무실에 울리는 전화를 당겨 받았는데 뜻밖에도 집사람이었다. 근무 중일 때는 전화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어서 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늘 빨리 퇴근해요?”

“글쎄...일이 좀 밀려있긴 해”

“빨리 오시면 좋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

“언니가 올라왔어요. 같이 식사라도 할 까 싶어서요.”

 

‘진짜일까.....처형이 시킨 거겠지. 할 수 없이 전화했을 거야.’

 

속마음이 어떠하든 그걸 입 밖으로 뱉을 수는 없었다.

 

“허...어쩐 일이래?”

“아....청주에 동생 집에 들렀다가 그냥 내려가기 그래서 올라 왔대요.”

“그래...뭐 사 가지고 갈 건 없어?”

“아뇨...언니랑 장 다 봐 두었어요. 일찍 오세요”

“알았어”

 

‘일찍...들어가기 싫은데...휴.....’

 

책상을 발로 밀자 의자가 주루룩 뒤로 밀렸다. 고개를 젖혀 긴 숨을 내 쉬었다.

 

‘가야지....처형이 왔으니 따분하진 않겠지’

 

그 땐 몰랐다.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난 일탈이 은밀한 사랑 놀음이 얼마나 내 생활에 큰 자극이 될지

그 땐 몰랐다.

 

 

2.

 

“재민씨...이제 오세요?”

 

처형은 날 보면 제부라 부르지 않고 항상 내 이름을 불렀다.

 

- 그냥 제부라고 부르세요 -

- 제부보다는 이름이 편해요. 그렇지 않아요? -

- 저야.........뭐 -

 

현관을 들어서자 처형이 반갑게 인사했다.

 

“결혼하니 전보다 이쁘지신 것 같습니다.”

“어머....”

 

처형이 수줍게 웃으며 눈을 흘겼다. 이아보리 플레어 치마에 가슴이 적당히 패인 분홍 스웨트를 입은 처형이 뒷머리를 감아 올렸다.

 

“저 좀 오래 묵을 거예요. 괜찮죠?”

 

‘어?..그런 말은 없었는데’

 

“네..그러세요. 집사람은?”

“부엌에 있어요”

 

‘빌어먹을, 남편이 왔는데 나와 보지도 않다니...’

 

불쾌한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자 처형이 당황했다.

 

“한 참 요리하느라 그래요.....재민씨 씻고 나오세요”

“아..네”

 

서류가방을 내려놓고 침실 문을 열려다 멈추었다. 요리에 열중하는 집사람의 모습을 허탈한 마음으로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결혼...왜 한거지?’

 

속으로 치미는 짜증을 꾹꾹 눌러가며 한 숨을 쉬었다.

 

 

3.

 

집사람이 준비한 저녁은 날 생각해서 마련한 것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보는 언니를 위한 것이었다.

밥은 제대로 넘어가지 않았고,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졌다. 대충 먹고 일어나는 내가 이상했는지 처형이 물었다.

 

“더 안 드세요?”

“점심 먹고 체했나 봐요. 속이 많이 아프네요”

“약 사드려요?”

“이왕이면 맥주도 좀 부탁할게요”

 

집사람이 식사하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제가 다녀올께요”

 

눈이 마주친 집사람이 시선을 내리 깔았다. 올해 30인 집사람은 항상 도도했다. 성격마저 싸늘하니 정을 붙이기 어려웠다. 

중매결혼...

그것도 그녀의 집안이 대단한 재력가가 아니었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갑고 날카로운 성격은 잠자리에서도 그랬다. 나무토막만큼이나 건조한 섹스. 지겨웠다. 도대체 집사람이 왜 나와 결혼하려 결심했는지 아직도 알 수 없었다.

 

식사를 서둘러 마친 집사람이 지갑을 들고 나갔다. 소파에 앉아 책을 펴자 처형이 설거지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재민씨.....쥬스라도 드려요? 아까 보니 키위가 잘 숙성되었던데 갈아 드릴께요.”

“그래 주시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요. 다 되가니까요”

 

잠시후 처형이 믹서기에 키위를 갈아 쥬스를 가져왔다. 잔을 건넨 후 처형이 내 옆에 앉았다.

 

“혜정이랑 사이가 좋지 않나 봐요”

“그럴 리가요? 결혼한 지 몇 년 되었다고.....하...”

“그래요?”

 

처형이 탐색하듯 내 얼굴을 곰곰이 살펴본 후 톡 쏘았다.

 

“거짓말....보면 아는데......혜정이가 워낙 생각을 표현하지 않아요.. 갑갑하고 그래도 재민씨가 조금 이해해 줘요“

“네”

 

건성으로 대답했다. 처형이 뒷머리를 말았다가 풀자 알싸한 향기가 났다. 향긋한 샴푸 내음. 도착하기 전 샤워라도 한 모양이었다.

 

“저도 신랑하고 싸우면 몇 날 며칠 이야기 하지 않아요”

“처형 성격에 설마 그랬을 리가요”

“어머..제 성격이 어때서요?. 저도 화나면 만사가 귀찮은 걸요”

 

그녀가 머리카락을 만지락 거리더니 다시 두 손으로 머리를 말아 올렸다. 흘러내린 몇 가닥의 머리카락, 그 아래 긴 목, 눈부시게 하얀 목덜미, 가슴이 파인 스웨터. 불현듯 미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집사람에게 드물게 느꼈던 감정..그건....욕망이었다. 

이 여자를 안고 싶다는 욕정,,,

당황스러웠다. 뜻밖의 감정에 혼란스러웠다 .처형이 고개를 돌이며 빙그레 웃었다.

 

“저..이쁘죠?”

 

아름다웠다. 집사람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울렁거렸다.

 

“아....아름답내요”

“호호....재민씨한테 아름답다는 소리도 듣고, 신랑은 그런 말 하지 않아요”

 

처형이 두 손을 풀어버리자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며 흘러내렸다. 내 귀에 마치 옥구슬이 또르르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책을 덮고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거실 장에 책을 놓고 배란다로 나갔다. 담배를 물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추스렸다. 마침, 집사람이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가슴이 싸늘하게 식었다.

 

 

4.

술자리는 일찍 파했다. 집사람은 말없이 술을 마셨고 주로 처형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부터 마신 술이 9시쯤 되자 제법 많은 맥주병이 동이 났다. 그리고 집사람은 취했는지 무릎을 모으고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혜정이 많이 취했나 봐요”

“그런가 보내요”

“언니..나 먼저 잘게....나중에 정리 좀 해줘”

“그래....”

 

집사람이 비틀거리며 일어나 침실로 가버리자 처형과 나만 서로 술을 주고 받았다. 집사람이 있을 땐 잘 나오던 말이 처형과 단 둘이 하자 말문이 막혔다. 그저 잔을 주고 되돌려 받을 뿐이었다. 처형의 발그래한 얼굴, 머리를 감았다가 푸는 행동, 기이한 감정이었다. 서서히 가슴이 뛰고 울렁거렸다.

 

“그만 마시죠....”

“그럴까요...제가 치울께요”

 

처형이 일어나다 비틀거렸다.

 

“어머....”

 

그대로 주저앉은 처형이 발목을 부여잡고 눈을 찌뿌렸다.

 

“삐었나 보군요..괜찮아요?”

“아파요....어쩌지...이거 다 치워야 하는데”

“제가 치우죠..어디 봐요...발 내밀어 봐요”

“아..아뇨..괜찮아요....”

 

처형이 다시 일어나다 ‘아얏’소리를 내며 다시 주저앉았다.

 

“거봐요....”

 

처형 뒤로 돌아가 발목을 잡았다. 손이 떨렸다. 그냥 발목만 잡을 뿐인데 한 번 뛰기 시작한 가슴은 멈출 줄을 몰랐다. 바로 앞 처형의 숨쉬는 소리마저 들렸다. 

 

“부은 것 같아요.....”

 

처형을 발목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손바닥으로 발목 전체를 감싸 쥐고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괜.....찮아요......”

 

처형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그리고 목덜미까지 발개진 것 눈에 들어왔다. 덩달아 가슴이 억제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

 

“잠시만 있어봐요...찜질 좀 하게.....소파에 앉힐께요....나 잡아요..”

 

처형의 허리를 잡고 일으켰다. 무게를 지탱할 수 없는 처형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나긋나긋한 허리의 촉감, 부드러웠다.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겨우 소파에 앉히고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봉지에 싼 후 수건으로 감쌌다.

 

“다리 쭉 펴 봐요”

 

처형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이보리 플레어 치맛자락이 무릎 부근에서 맴도는 것이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바로 위 그녀의 은밀한 곳 까지 자꾸만 시선이 갔다. 처형이 고개를 돌렸다. 처형의 발목을 잡고 내 허벅지에 올리자 그녀가 움찔하며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잡았다. 혹시나 치마가 위로 걷힐 까 끝자락을 잡고 시선을 깔았다. 홍조가 감도는 처형의 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얼음수건으로 발목을 조심스레 문질렀다.

 

“차가워요?”

“조금...그래요”

“내일은 병원이라도 가 봐야겠어요”

 

처형의 발목을 문지르며 무릎과 그 위를 힐끔거렸다. 처형도 내 눈길을 의식했을까. 붉은 얼굴이 더욱 달아올랐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오랜만에 성기가 발기함을 느꼈다. 처형의 발목이 허벅지에 올려져 있으니 발기한 성기 근처에 있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나도 모르게 발목을 찜질하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야.........”

 

처형이 갑자기 찾아온 통증에 그만 발을 내 아랫배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그녀의 발가락이 발기한 내 성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하아.....”

“아.....”

 

두 사람이 동시에 내 뱉은 탄성이었다. 처형은 발가락에 닿은 발기한 성기에 당혹스러웠고 난 바지를 사이로 성기의 끝에 닿은 처형의 발가락에 몸이 움츠러질 정도로 강렬한 자극을 느꼈다. 처형이 치맛자락을 강하게 움켜쥐고 날 쳐다보았다. 분명 당혹한 감정에 무의식적으로 날 살피는 시선이었다. 처형은 멍하게 성기에 닿은 발을 돌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 바람에 성기가 끄덕거리며 처형의 발가락을 자극하였다.

 

“흑......”

 

처형과 시선이 부딪혔다. 하지만 아무도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달아오른 얼굴과 붉은 입술, 하얀 치아 사이로 흘러나오는 숨소리, 타는 듯한 눈동자.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아니,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빨라지는 호흡과 귀에 울리는 두근거림, 손이 덜덜 떨렸다. 성기에 힘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성기는 바지를 찢을 듯 껄떡거렸다. 그리고 그 성기 끝에 여전히 처형의 발가락이 있었다.

 

“아아......”

 

야트막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처형이 흥분하게 있을까. 아니면 탄식일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그만하세요.....피곤해요”

 

처형이 억지로 발목을 당겼다. 소파에서 일어나 처형을 번쩍 안아들었다.

 

“재...재민씨...”

 

놀란 처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작은방까지 갈겁니까? 참..이불은 펴 놨어요?”

“아...아뇨......”

“흠.....잠시만요..”

 

처형을 다시 소파에 앉히고 팔걸이에 머리를 기대게 하고는 발을 올려주었다. 그 바람에 처형의 얼굴과 내 얼굴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처형의 숨쉬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이렇게 조금만 더 있으면 사고라도 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서둘러 작은 방으로 들어가 잠자리를 폈다. 발기한 성기가 아팠다.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위로 세우고 소파로 가 처형을 안아들었다. 그녀의 늘씬한 몸을 안아들자 처형은 의식적으로 나와 눈이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그녀를 안은 손을 조금 늘어뜨리자 발기한 성기 끝에 처형의 힙이 닿았다.

 

“.................”

 

처형이 눈을 감고 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제부의 성기가 무엇 때문에 발기했는지 모를 리 없었다. 자신을 안고 작은방으로 하는 걸음걸음에 발기한 성기가 처형의 힙을 이리 저리 찔러대고 있었다.

 

“하아......”

 

고개를 돌린 처형의 입술 사이로 신음이 흘렀다. 성기가 부러질 듯 처형의 힙을 압박했다. 참을 수 없는 쾌감에 두 다리가 후들거리고 허리가 저절로 접혔다.

 

“흑......”

 

몸이 비틀리며 성기가 힙 사이를 파고들었다. 처형도 강렬한 자극을 느꼈는지 짧지만 격한 신음을 냈다. 그리고 내 가슴에 얼굴이 묻었다. 격한 숨결이 셔츠를 뚫고 가슴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대로 시간이 멈춘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소파에서 작은 방안까지 성기는 쉴 새 없이 처형의 힙을 자극했다.

 

“하아......아.....”

 

들릴 듯 말 듯한 신음소리는 처형을 이불에 눕힐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녀를 내려놓는 순간이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다.

 

5.

“처형.....”

“.......”

 

말이 없었다. 눈조차 뜨지 않았다. 그저 치맛자락만 움켜쥐고 있을 뿐이었다.

 

“옷 갈아입지 않아도 되요?”

 

파르르.....

 

치마를 쥔 손이 심하게 비틀렸다. 처형은 고개를 가만히 저었다.

 

“미안해요...다른 뜻은 없었어요....난 거실에 술 한 잔 더 할 테니 무슨 일 있으면 부르세요“

“.............”

 

처형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쉬운 마음에 작은 방문을 열고 나오는데 처형이 가만히 날 불렀다.

 

“재민씨.....”

“네”

 

문고리를 잡은 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오늘 일 비밀이죠?....그렇죠?”

“............”

“술 더 마실 거예요?”

“마음이 심란하니까”

“저기.... 백에...... 슬립 좀 꺼내......주세요....미안해요.”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다. 어떻게 처형의 백에서 슬립을 꺼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얀 레이스가 가득한 투명한 슬립을 쥔 손이 덜덜 떨리고 목이 심하게 말라 참을 수 없는 갈증이 치밀었다.

 

“입혀....드려요?”

“..............”

 

처형은 조개처럼 입술을 굳게 다물고 아무런 말이 없었다. 질식할 듯한 침묵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이불... 주세요...”

 

곁에 포개 놓은 이불을 당겨 처형의 몸 위로 덮었다. 위에서 내려보니 처형의 속눈썹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도 나와 같은 감정일 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저기....스커트만......부탁할게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내가 잘 못 들은 것은 아닐까. 처형이 정말 내게 치마를 벗겨달라고 한 것일까. 다시 확인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크게 심호흡하며 벌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그냥......이불 속으로.....하세요......”

 

기어들어가는 처형의 목소리였다. 떨림의 여운이 그대로 전해졌다. 침이 계속 목으로 넘어갔다. 손을 뻗어 이불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윽고 손가락에 처형의 발이 잡혔다. 

 

“아직도 아프죠?”

“네....”

 

처형의 발목을 애무하듯 문질렀다. 발목에서 발가락을 돌아 정강이로 세심히 훑었다. 처형의 몸이 움찔거리자 급히 손을 떼며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이 정도는 괜찮은 걸까.’

 

그녀의 정강이에서 위로 손을 이동시켰다. 부드럽게 스치는 그녀의 살결이 부드러웠다. 잠시 무릅에 손을 멈추고 거친 숨을 골랐다. 머릿속에 열기가 차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것 같았다. 무릎을 부드럽게 애무하던 중 치맛자락을 잡은 그녀의 손과 맞닿았다.

 

부르르.......

 

전류가 몸을 관통한 듯 짜릿했다. 흠칫 놀란 그녀가 치맛자락을 꼭 움켜쥐었다.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감쌌다. 손바닥에 축축이 배어 나온 땀이 느껴졌다. 성기가 다시 발기했다. 처형의 손을 잡아 옆으로 살며시 밀쳤다. 그녀는 입술만 깨문 채 말이 없었다. 

 

“하아...”

 

가느다란 처형의 탄성이 들렸다. 손을 좀 더 위로 뻗었다. 아이보리 플레어 치마를 사이에 두고 손은 허벅지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문득 처형의 다리가 뒤틀리는 것이 전해졌다. 그녀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허벅지에 잠시 손을 머물게 하고 처형의 눈치를 살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말아 쥔 손을 입술에 대고 있었다. 

 

‘처형도 흥분했을까.’

 

손바닥으로 살며시 허벅지를 문질렀다. 마치 마사지 하듯 엄지와 나머지 네 손가락을 브이자로 만들어 아래 위로 움직였다.

 

“흐흑.......”

 

처형의 무릅 하나가 접혀 이불 위로 조금 솟았다. 엄지 손가락이 위로 오를 때 마다 그녀의 허벅지 깊은 곳까지 연어처럼 거슬러 올랐다. 처형이 입술을 깨물고 손톱을 베어 물며 탄성을 토했다. 손을 옆으로 옮겨 플레어 스커트의 후크를 찾아 풀었다. 

 

“..............”

 

천천히 스커트의 벨트라인을 잡아 아래로 밀었다. 눈 앞이 발갛게 변하고 머리 속이 텅 비어갔다. 갈증은 더 심해졌고 가슴은 터지다 못해 폭발할 것 같았다. 이불 속이라 눈에 보이지도 않았지만 내 눈 앞에 생생히 떠 올랐다. 처형이 몸을 비틀며 접은 다리를 풀었다. 채 한 뼘도 내리지 않아 스커트를 내리는 손가락에 뭔가 걸렸다.

 

‘이..이건...팬티?’

 

몸이 얼어붙은 듯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처형은 다시 다리를 접고 두 손을 아랫배로 뻗었다. 발갛게 홍시처럼 변한 처형의 얼굴이 아름답게 보였다. 지금 처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슨.......색일까’

‘집사람처럼 흰색을 좋아할까.’

‘같은 사이즈일까’

‘브래지어와 한 셋트일까’

 

처형이 다시 몸을 비틀며 나지막한 탄성을 토했다. 처형 역시 스커트를 벗기는 내 손에 자기의 팬티를 걸렸음을 알고 있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미..미안해요.....”

“아...아뇨...”

 

처형과 내 목소리 끝이 심하게 갈라져 둘 다 굉장히 긴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성기가 아팠다. 자꾸만 피가 몰려 뿌리 끝까지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팬티에 걸린 손가락을 빼고 다시 스커트를 천천히 아래로 벗겼다. 손가락에 팬티를 스쳐 내려가는 감각이 생생할 정도로 다가왔다. 마른 침이 저절로 넘어갔다. 스커트가 팬티를 지날 쯤 처형의 허벅지를 따라 내리는 손을 가운데로 몰았다. 엄지를 제외한 양손의 네 손가락이 두 다리 깊숙한 지점에서 만났다.

 

“흐윽......”

 

처형이 몸을 오므리며 신음했다. 팬티 바로 아래에 남자의 손길이 느껴지니 오죽했을까 싶었다. 하지만 내게 처형의 신음소리는 그 이상이었다. 자극을 받은 쾌감의 신음소리였다. 그 상태로 벗기던 치마를 멈춘고 가만히 치마를 말아 허벅지 안을 매만졌다.

 

“아......”

 

처형의 신음소리, 야릇한 비음이었다. 흥분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손가락을 조금만 위로 벋으면 팬티에 닿을 텐데 하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제멋대로 폭주하는 것 같았다. 처형이 두 손을 모아 팬티 위로 뻗은 채 다리를 접어 모았다. 그 바람에 처형의 손가락과 내 손가락이 닿았다. 그녀의 손가락을 가볍게 터치했다. 처형은 손을 빼거나 하진 않고 가만히 희롱을 받아들였다.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약간 든채 색색하는 숨소리를 내뱉었다. 이불 속에서 스커트가 팬티 바로 아래까지 벗겨진 것을 상상만 해도 미칠 것 같았다. 처형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간간이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만 보더라도 그랬다. 은밀한 교감, 불륜의 쾌감이 번지고 있었다. 

 

처형의 손가락과 내 손가락은 팬티를 사이에 두고 얽혔다.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고 붙었다 떨어지기를 계속했다. 그 와중에도 가끔 처형의 허벅지 속살을 음미하듯 터치했다. 처형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고 격해졌다. 이불 속에서 처형의 몸부림이 점점 심해졌다. 삐지 않은 발을 접었다 뻗으며 이불을 들썩였다. 처형이 한 손을 빼 위로 올려 손등을 깨물었다. 

 

“으음......하아......”

 

‘어쩌지...더 해야 하는 걸까.’

‘나도 참기 힘든데 처형은 어떨까.’

‘나처럼 하고 싶을까. 하지만 집사람이 있는데..어떻게...하아.....’

 

여러 가지 생각에 정심이 팔려 처형의 손을 잡아 밑으로 당긴다는 것이 그만 그녀의 팬티 바로 위를 누르고 말았다.

 

“하악........”

“헉”

 

처형의 짧고 굵게 신음하며 몸을 크게 움츠리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어느새 처형의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당황한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주저한다면 내일 처형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생각에 한 편으로는 두렵고, 갈데까지 가 볼까하는 마음도 들었다.

 

“재...재민씨.....”

 

처형이 날 부르는 소리엔 온갖 감정이 범벅이 된 듯 했다. 동생의 남편과 함께 물든 쾌감, 동생에 대한 미안함, 불나방 같은 욕망, 어떻게 들으면 애타게 부르는 것 같고, 또 어찌 보면 이제 그만하라는 말인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처형의 손가락에 의도하지 않게 팬티위에 닿자 나 역시 이성이 마비된 것 같았다. 더욱 힘을 주어 그녀의 손가락을 잡아 문질렀다. 처형은 손을 뿌리칠 수 있음에도 그렇지 안항T다. 오히려 내 손에 그녀의 손을 맡기고 있었다. 

 

“흐윽.....하아아......하아.....하아....아아.....”

 

처형의 신음소리가 점점 이어지고 나중엔 신음인지 숨소리인지 알 수 없을 만큼 격렬해졌다. 입을 막았다가 떼며 허리 아래를 제 멋대로 꼬았다. 이불 속에서 몸부림치는 그녀의 몸이 너무 보고 싶었다.

 

“하아....처형....이불 걷을께요”

“흑....아...않돼요...재민씨.......”

 

그녀가 이불을 당기며 도리질쳤다. 너무 보고 싶었지만 그녀의 의사에 반하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가락만은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아니, 이젠 내 손으로 직접 느끼고 싶었다. 처형의 손을 옆으로 밀어 놓은 채 팬티 위를 빠르게 점령했다.

 

“학.......”

 

은밀한 곳 팬티 바로 위에 닿은 사내의 손에 놀란 처형이 상체를 일으키다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도리질치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하아아........흐윽.......아아아......”

 

처형의 팬티는 손에 닿기가 민망할 정도로 젖어있었다. 까칠한 팬티의 촉감이 무색할 정도로 애액이 범람했다. 정말이지 이불을 와락 젖혀버리고 싶었다. 너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을 때 처형이 얼마나 부끄러워 할지 생각하니 차마 손이 나가지 않았다. 처형의 허벅지가 붙었다 떨어지자 이불이 모였다 접혔다. 

 

“흐응.......아아아.......아음......”

 

들썩이는 이불과 그 속에서 몸부림치는 처형을 내려보는 것도 대단한 고역이었다. 팬티에 손을 떼지 않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처형은 눈을 감고 허덕이고만 있었다. 처형과 마주 누워 그녀의 머리 밑으로 팔베개를 했다. 처형의 신음소리가 바로 코앞에서 들렸다. 숨소리가 직접 내 몸에 각인이라도 되는 듯 목에 닿았다. 

 

6.

‘미치겠어.....정말이지......처형을 이렇게 가까이 안을 수 있다니’

 

“하아아....하윽......아아아.....”

 

처형은 내 어깨를 꽉 쥐고 신음했다. 팬티를 자극하는 손에 힘을 줄수록 신음소리는 더 격해졌다. 잠간 팬티에서 손을 떼고 팬티속으로 손가락을 미끄러지듯 집어넣었다.

 

“흑.......”

 

처형이 힙을 뒤로 빼며 눈을 떳다. 시선이 마주치자 다급히 눈을 감고 팬티 속에 들어간 내 손을 꾹 눌렀다.

 

‘이게..처형의 음모’

 

손가락 끝을 스치는 처형의 숲은 그다지 울창하지 않았다. 이제 갓 파릇파릇한 잔디 같았다. 그리고 그 곳은 이미 애액으로 끈적끈적해져 있었다. 숲을 가르는 손길이 계속되자 처형은 힙을 계속 뒤로 물렸다. 손을 팬티 속으로 힙으로 돌아가 꽉 움켜쥐자 처형은 숨넘어가는 비음을 토했다.

 

“하악............아아아....하아아.....”

 

힙을 내 쪽으로 와락 당기니 처형이 내 어깨 뒤로 손을 돌리더니 목을 안았다. 고개를 들자 처형의 얼굴이 내 목을 파고들었다. 뜨거운 숨결, 신음소리가 내 목에 퍼부어졌다. 여자의 뜨거운 입김, 그것도 처형의 신음소리가 섞인 숨결을 받자 머리 속이 울렁거릴 만큼의 쾌감이 올라왔다. 다시 팬티 앞으로 손을 돌려 애액이 흠뻑 흐르는 계곡을 헤집었다. 

 

“아윽......하아아......재....재민씨.....아아....빼요....아아....”

 

손을 빼기는커녕 처형의 계곡을 더욱 거칠게 애무했다. 

 

“하아아......아아.......정말........흐윽.......”

 

처형이 고개를 들어 눈을 떴다. 마주친 시선이 불꽃이 피어났다. 처형의 눈에도, 내 눈에도 욕망의 불꽃이 이글거렸다. 그녀의 이마와 내 이마가 맞닿았다. 두 사람의 코도, 입술도 조금만 움직이면 닿을 만큼 가까웠다. 그 상태에서 처형은 내 코와 입으로 거친 숨결을 뱉었다.

 

손가락으로 타고 흐르는 애액이 처형의 팬티를 적시는 것 같았다. 애액과 손이 마찰을 일으켜 바람빠지는 소리가 났다. 처형은 그래도 눈을 감지 않고 내 눈만 보며 신음했다. 마치 그 순간을, 내 얼굴을 머릿속에 담아두려는 것 같았다. 거침없이 내뱉는 신음, 파르르 떨고 있는 입술, 쾌락에 찡그리는 미간, 그러한 떨림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손가락으로 계곡을 헤집은 지 잠시 후 그녀의 몸이 빳빳이 경직되었다. 시선을 마주쳤던 눈이 크게 뜨지며 입을 크게 깨물었다. 

 

“하아악....하악......하아아.......하아...”

 

처형의 몸이 수 초간 경직된 듯 뻣뻣해지더니 이내 계곡 사이로 애액을 왈칵 왈칵 토했다. 아마 팬티와 스커트마저 버린 것 같았다. 손가락이 부르질 듯 아팠다. 손가락이 애액이 번들거렸다. 처형은 눈을 감고 숨을 삭였다.

 

“하아......아아..........”

 

폭풍 같은 순간이 지난 후 숨을 가다듬고 이불을 걷었다. 처형은 손등을 이마에 대고 눈을 감았다. 부끄러웠을 것이다. 동생의 남편에게 은밀한 곳을 보인다는 것이. 다 보였다. 반쯤 벗겨냈던 스커트는 처형의 몸부림에 무릎 바로 위에 까지 내려간 상태였고 그 위 레이스가 가득한 하얀 팬티는 은밀한 부분을 흠뻑 적셔놓은 채 눈앞에 드러나 있었다. 그녀가 슬며시 손을 뻗어 팬티 위를 가렸다. 스커트를 서둘러 벗기고 팬티에 손가락을 걸었다. 문득 처형이 내 손을 잡았다. 부드럽게 손을 밀치고 팬티를 끄집어 내리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팬티가 허벅지에서 내려오자 젖은 숲이 보였다. 그녀가 팬티를 잡고 날 쳐다봤다.

 

“............”

“..............”

 

먼저 시선을 돌린 건 처형이었다. 그리고 내 손을 잡은 처형의 손이 힘없이 물러났다. 팬티는 발목을 벗어나 옆에 놓였다.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스웨터를 밀어 올렸다. 처형은 여전히 고개를 돌린 채 순응했다. 팬티와 같은 셋트인 듯 역시 레이스로 치장한 브래지어였다.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돌려 브라의 후크를 풀려는 순간 처형이 시선을 맞추고 고개를 저었다.

 

툭.......

 

하지만 이미 브라의 후크를 풀고 난 후였다. 헐렁해진 브라의 컵이 앞으로 쏠렸다. 스트랩에 손을 걸자 처형이 가슴을 움츠렸다. 브라마저 벗겨낸 후 슬립을 들어 처형에게 입혔다. 가만히 처형의 목을 당겨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 상태로 처형을 안았다가 놓아주며 일어났다. 비록 욕망을 풀지 못했지만 상관없었다. 작은 방을 나서다 말고 처형에게 말했다.

 

“처형...”

“.............”

“마사지 좋았어요?”

“.............”

 

처형은 대답이 없었다. 방문을 밀고 나오는데 아직도 떨고 있는 처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그렇군요...다음에 시간나면 해 드릴 께요”

“흑.....”

 

딸깍.......

 

 

7.

 

다음 날 퇴근했을 때 처형은 이미 내려가고 없었다.

 

“처형 언제 갔어?”

“어제 밤 상 치우다가 발을 삐었나 봐요. 아침에 병원 들렀다가 점식 먹고 갔어요”

“그래....”

“처형이 신세 졌대요. 다음에 만나면 원수 갚을 거래요”

 

‘신세....원수......’

‘하아...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라나’

 

생각할수록 아쉬움이 남는 처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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